歌の背景函

海峡桟橋-井上由美子///일본 TV에 대한 주부의 분석

bsk5865 2013. 11. 3. 08:43

보낸사람 : 소담 엔카 운영자 13.11.03 05:50

 

海峡桟橋-井上由美子///일본 TV에 대한 주부의 분석(D)|★....演歌 게시판

黃圭源 |  http://cafe.daum.net/enkamom/KTiH/4280 


海峡桟橋-井上由美子


海峡桟橋-井上由美子

作詞 水木れいじ 作曲 弦哲也


夜汽車をおりたら そこから先は
風も泣いてる さいはて港
女ひとりで渡るには
淋しすぎます つらすぎる
別れるなんて やっぱり無理と
あなたの名を呼ぶ 海峡桟橋


置手紙(かきおき)がわりに 残しておいた
都忘れの 花一輪よ
それで他人になれるよな
愛し方では なかったと
あと追いかけて 叱って欲しい
あなたに逢いたい 海峡桟橋


みぞれがいつしか 小雪にかわり
こころ細さを またつのらせる
意地をはらずに 帰れよと
呼んでいるよな 波止場駅
東京行きは まだ乗れますか
あなたが恋しい 海峡桟橋


일본 TV에 대한 주부의 분석

일본인 남편과 살고 있는 한국여성이 보내온 일본 소식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있어서 TV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도 원인이겠지만 가끔 보더라도 우리나라처럼 뭔가 규칙이 있을 텐데 아직 그걸 발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위안이라면 서점에 TV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월간지가 꽤 많다는 건데요. 일본인도 저와 마찬가지인가 싶어 은근히 안심됩니다.

본격적으로 일본 TV 이야기를 하기 전에 기본상 식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신문 뒷면에 실라는 공식 TV / 채널은 총 8개인데요. 국영방송인 NHK가 1번,NHK 교육방송인 E 테레(E テレ)가 2번,니흔테레비(日本テレビ)가 4번 태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 가 5번, TBS 태레비(TBSTテレビ)가 6번,테레비도쿄 (テレビ東京)가 7번,후지테레비(フジテレビ)가 8번 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시청료 인상 때문에 말이 많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이사를 가면 칼같이 시청료를 받으러 옵니다. 두 달에 한 번 2.450엔을 내는데 시청료를 내면 대문에 NHK가 찍힌 납부 증명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일본 TV가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것은 바로 중간 광고가 있다는 점인데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중간에 여러 번 광고가 나오는데 그게 다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불편한 진실! 입에서 절로 험한 말(?)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시스템이죠.

일본 TV 프로그램 중에서 제가 꿰고 있는 장르는 딱 하나,바로 어린이 프로그램입니다. 일본에서는 평일 오후 시간대에 만화를 방영하는데 방송시간부터 채널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 이들에게 무작정 보여 주는 건 아니고 공부를 하거나 숙제를 했을 때 포상제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한 때 저희 집 아이들이 열광했던‘울트라맨(ウルトラマン)’이 방송하는 수요일에는 온종일 말도 잘 듣고 얼마나 얌전했던지요.

오전 시간에는 교육방송 채널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데요. 우리나라의‘뽀뽀뽀’나 ‘딩동탱 유치원’같은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면 지식 전달 이나 인성 교육보다는 오로지 노래! 노래! 노래! 라는 것이죠. 동요긴 하지만 어른인 제 마음에 쑥 드는 것도 있고 노래 수도 정말 많아서 일본 동요의 높은 질과 시스템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뽀뽀뽀’에 뽀미 언니가 있다면 일본의‘엄마와 함께(お母さんといっしょ)’에는‘노래 언니(歌のお姉さん)’와 ‘노래 오빠(歌のお兄さん)’가 나오는데요. 대략 5년 정도 주기로 바뀌어서 지금의‘노래 언니’는 20대째,‘노래 오빠’는 11대째라고 합니다.

모두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바로 지난번‘노래 오빠’였던 ‘이마이 유조(今井ゆうぞう)’와 ‘노래 언니’였던‘하이다 쇼코はいだしゃうこ)’는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얼굴도 잘생기고 예뻐서 지금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마이 유조’는 배용준을 닮았다고 해서 엄마들에게 인기가 더 많았어요. 저는 2대를 이어 보고 있는데 선임자가 너무 잘하면 후임이 빛이 안 나는구나 싶을 정도로 인기 차이가 현저합니다.

또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열심히 TV를 봐야 하는 시간대가 있으니 바로 일요일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대에 쏟아지는 장난감 광고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곧 한국에서도 유행하게 될)이라서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아이들의 이야기에 끼지 못하고 어버버하다 끝나기 일쑤랍니다. 유독 캐릭터에 몰두하는 유치원 시절에는 더욱 중요한데요. 저희 딸은 요즘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 체험 만화 ‘아이카쓰(アイカツ)’카드 수집에 정신이 없습니다.

평일 저녁 시간대에 아이들과 TV 를 볼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만화가 끝나고 다음 만화로 넘어가기 전에 드라마 예고를 하는데 피를 철철 흘리거나 칼로 찌르는 장면이 나와서 화들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올 때는 여기가 한국 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게 실감나죠. 우리나라는 개편 때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진행자만 바꿔가며 명맥을 잇거나 시즌제로 방영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특히 일요일 밤 6시부터 7시,이른바 황금 시간대에 방영하는 애니메이션‘마루코는 아홉 살(ちびまる子ちゃん)’과 ‘사자에 씨(サザエさん)’는 마흔이 넘은 남편이 초등학생 때부터 봤다고 하니까 정말 대단하죠!

또 일본에서 생활한 적이 있거나 일본 프로그램을 보는 독자라면 낯익은 자막이 있을 댄데요. 바로 지진에 관한 정보입니다. 지진의 진원지를 비롯해 지역별 진도,피해 상황,쓰나미 발생 여부 등이 표시 되는데요. 보도 속도가 꽤 빨라서 지진이 나면 얼른 TV를 틀어봅니다.

제가 일본에 와서 재미를 붙인 프로그램이 딱 세 개 있는데요. ‘세상 끝까지 잇태큐! (世界の果てまでイってQ I)’‘쇼텐(笑点)’‘스모(大相撲)’입니다.

먼저 일요일 저녁에 방송하는‘쇼텐’부터 살펴볼까 요? 한국인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는데 말장난 로 사람을 웃기는 예능인‘라쿠고(落語)’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만담가라고 할 수 있는‘라 쿠고가(落語家)’ 6명과 사회자,그리고 웃긴 이야기를 했을 때 상품으로 방석을 날라주는 사람까지 총 8명이 등장해 30분간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나라마다 문화와 역사적인 배경이 다르고 사회적 이슈도 다른 만큼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웃음이 안 나 올래야 안 나올 수 없는 이야기로 배꼽 잡게 합니다. 물론 가끔 남편만 웃고 저는 왜 웃는지 도통 알 수 없을 때도 있지만요.

두 번째는‘이모토 아야코(イモト アヤコ)’를 알게 해준‘세상 끝까지 잇태큐!’인데요. 사실 어느 채널에나 하나쯤 있을 법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의 축제와 온천, 진기한 동물을 찾아 떠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특별한 것은 옛날 순 악질 여사처럼 눈썹에 숯검정을 바르고 나와서 무섭고 힘들고 더럽기까지 한 온갖 모험을 거침없이 헤쳐나가는‘이모토 아야코’ 때문이죠.

일요일 저녁에 방송하는데 아이들이 반드시 본방 사수하는 우리 집 최고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출시되는 ‘잇테큐’ 달력을 사기 위해 방송국에 응모엽서까지 보낼 정도니까요. 극기와 모험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 조금 못생겼지만 아마 독자 여러 분도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이모토 아야코’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에요.

마지막으로‘스모’입니다. 스모 대회는 일본 각지 에서 1년에 6번(1월,3월, 5월,7월,9월,11월) 열리는데 상위 선수의 경기는 NHK,하위 선수의 경기는 NHK 위성 채널에서 중계해줍니다. 처음에는‘천만 감고 나오다니,민망해라!’라는 생각에 잘 안 봤는데 시아버님이 경기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시고 시댁에 갈 때마다 보다 보니 이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재미를 붙인 계기는 화려한 기술을 선 보이는 몽골 출신 선수‘아사쇼류(朝靑龍)’때문인데 요. 지금 은퇴 했지만 그의 뒤를 이어 몽골출신의‘하쿠호(白鵩)’나 유럽 출신 선수들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본 TV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새로 시작한 드라마 이름을 줄줄 옳지는 못하지만 일본인과 결혼했다는 업보(?) 로 옆집 아줌마와 간밤에 본 뉴스나 연예인의 화제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신문에 줄 쳐가며 공부하고 있답니다.

생생한 고급 일본어를 익기기 위해서는 역시 눈과 귀를 열고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독자 여러분도 일본 TV 프로그램으로 열공 하시기 바랍니다.

作成者 黃圭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