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なたに生る-大川栄策 作詞 白鳥園枝 作曲 市川昭介
一 命までもと あなたに惚れて 燃えた私が 馬鹿でした どんなときにも 待つ身になれる 女になるわ 逢いたい 逢いたい 今すぐに 逢いに行きたい
二 生きる支えは 私にとって あなただけなの 信じてる なんでこうまで 惚れたのかしら 眠れはしない 逢いたい 逢いたい 今すぐに 逢いに行きたい
三 女ですもの あなたのそばで 朝を迎えて 暮らしたい 死んで行くまで あなたと生きる 女になるわ 逢いたい 逢いたい 今すぐに 逢いに行きたい
길 위에 방법 걷거나 뛰거나 탈 때의 애로사항 일본 도쿄에 사는 다문화 가정의 한국인 부인이 전해오는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운전 방향이 반대라 자동차 핸들이 오른쪽에 있고 걸을 때는 좌측통행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일본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좌측통행 교육을 받죠
그런데 좌측통행 교육을 받은 세대(요즘 우리나라는 우측통행이죠)인 저도 가끔 좌측으로 피해야 할지,우측으로 피해야 할지 가늠할 수 없는‘상황들이 있답니다. 지방에 따라서 통행방향이 다를 때도 있고 제가 왼쪽으로 피하면 마주 오는 사람도 왼쪽으로 피하고 오른쪽으로 피하면 오른쪽으로 피하는 상황,이건 대체 무슨 법칙일 까요?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은 언제 한국과 일본이 다르다고 느끼세요? 저는 한일 양국의 찬이 점을 가장 느낄 주 있는 곳이 바로 길 위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일본에서 길을 걷는다고 생각해 보아요.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를 피하고 타인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길을 갈 자신이 있으신가 요? ‘순례 길도 아니고 그냥 결으면 되지 무슨 방법이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일본 의 좁은 길을 걷기 위해서는 약간의 예비지식이 필요 합니다.
이번에 저와 함께 일본에서 걷고 뛰고 타는 법에 대해 알아 보자고 요! 쉬워 보여도 갑자기 닥치면 당황하게 되나 알아두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제가 일본에서 아직도 적응하지 못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길을 걷는 것입니다. 한국에 살 때처럼 별생각 없이 길 한복판으로 걷거나 아이들 손을 잡고 일렬횡대로 걷다가는 언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자전거에게 위협당하기 일쑤! 한번은 걸쭉한 욕 한 사발을 얻어 먹은 적도 있다니까요. 그럴 때는 이쪽에서 먼저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죄송합니다(すみません)이라고 하는 게 상책입니다. 그나마 앞에서 나타나면 피하기나 쉽지 뒤에서 나타날 때 면 정말 깜짝 놀라는데요. 신출귀몰한 자전거 앞에서는 조심해서 다니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 하루는 육교를 건너는데 가운데 미끄럼틀 같은 경사면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계단보다 편해 보여 그리로 걸어내려 가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봤더니 자전거가 꽤 빠른 스피드로 내려오고 있는 거에요. 누가 자전거 대국 아니랄까 봐 일본 육교에는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도록 미끄럼 틀 같은 길이 있었던 거죠. 물론 유모차를 미는 엄마 들도 애용하지만 자전거가 나타나면 얼른 양보해 줘야 합니다.
다음으로 탈것 중 대표적으로 햇 갈리는 에스결레이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에서도 한 줄은 서 있고 다른 한 줄은 걸어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오사카(大阪)는 우리나라와 방향이 같지만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한 간토지방(関東地方)은 반대여서 당 황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저는 방향치인 데다 한일 양국을 왔다갔다하다 보니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곤 하는데요. 여러분도 한국인의 본능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는 뒷사람에게 “잠시만요,좀 지나갈게 요(すみません、ちょっと通ります). "라는 말을 들 을지도 모릅니다.
교통 수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일본의 택시 문이 자동이라는 걸 아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에 손을 대서 기사 아저씨에게 “손 떼세요(手を離してください)! "라고 한 소리 듣고 내릴 때도 문을 닫아 주려다가 타박을 듣곤 합니다. 닫지 말고 기다리자고 되놰도 번개같은 속도로 나가는 이놈의 손모가지!
버스도 조금 다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미리 서 있지 않으면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미리 일어서 있다가는 앉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항상 버스가 멈추면 일어나야지 하고 다짐해보지만 30년 동안 길들여진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겉모습은 비슷해 보일 수 있어도 현지인처럼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일본에서 걷는 방법,뛰는 방법,자전거 타는 방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일왕이 사는 왕궁(皇居) 앞입니다 길을 따라 표어가 늘어서 있어 보행자나 자전거가 어떻게 다녀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모든 이가 지켜야 하는‘배려하는 마음으로 (思いやりの心で)’가 눈에 띠네요. 그 음으로 ‘자전거는 바로 멈출 수 있는 속도로(自転車はすぐに止まれるスピードで)’가 보입니다. 비 오는 날이나 내리막길에서 속도 조절이 안 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겠죠.
보행자 대상으로는‘딴 짓 하며 걷지 않기(ながら通行は控える)’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어요. 요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말 그대로 무언가를 하며 다니는‘ながら通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다른 사람에게 부딪히기도 하고 자전거를 못 볼 수도 있어 무척 위험합니다 그 외에‘좁은 곳에서는 일렬로(狭いところはー列に)’‘보도를 막지 않는다(歩道をふさがない)’도 있고 가장 중요한 원칙인‘보도는 보행자 우선(歩道をふさがない)’도 보이네요.
이곳은 달리기에 조예가 깊다는 작가 ‘무라카미하루키(村上春樹)’가 절찬한 환상의 달리기 코스이기 도 한데요. 저는 뛰느니 차라리 지각하고 만다는 사람이라 처음 왕궁 앞에 갔을 때 줄지어 뛰는 런너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오후가 되면 관광 객이 늘어나는데 뛰겠다고 나온 사람은 그보다 몇 배 많더라고요.
그러나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유유히 뛰는 런너들 사이를 피해 걷는 사람들 틈틈이 보이는 자전거가 물 흐르듯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마치 일본 길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입간판에‘왕궁 주변 보도는 런너 전용이 아닙니다. 보행자를 배려합시다(皇居周辺の歩道はランナー専用ではありません。歩行者に気をつけましょう)’라고 쓰여 있는 걸 보면 이렇게 되기까지 민원도 많았겠구나 싶었는데요. 지금은 일본뿐 아니라 해외 런너 사이에서도 제법 유명한 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드렸는데 일본에서 살면서 거리를 다닐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인도에는 사람뿐 아니라 자전거도 다닌다!’인 것 같아요.
여러분 중 누군가 일본으로 유학을 오거나 발령을 받는다면 그분은 이제 어떻게든 자전거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본인의 앨범에 성장과 정과 더불어 한 사이즈씩 커지는 자전거가 기록되는 것처럼 말이죠.‘요람에서 무덤까지(揺りかごから墓場まで)’라는 말이 있는데 일본인은 엄마 뱃속부터 꼬부랑 할머니,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자전거 사고도 많다는 사실! 자전거 는 자동차와 달리 소리도 잘 나지 않고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은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길을 갈 때는 언제 어디서든 자전거가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자나깨나 첫째도 둘째도 자전거 조심! 이란사실 잊지 마세요.
作成者 黃圭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