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の背景函

京しぐれ-三代沙也可///동화책대국 일본 어린 시절에 이유가 있다

bsk5865 2015. 4. 14. 13:25

보낸사람 : 소담 엔카 운영자 15.04.14 06:35

 

京しぐれ-三代沙也可///동화책대국 일본 어린 시절에 이유가 있다(D)|★....演歌 게시판

黃圭源 |  http://cafe.daum.net/enkamom/KTiH/7093 


京しぐれ-三代沙也可


京しぐれ-三代沙也可

作詩 松井由利夫  作曲 伊藤雪彦


嵯峨野霧雨 タまぐれ
指にこぼれる 京しぐれ
濡れてはらはら 散る竹の葉に
影は泣いても 戻れはしない
この命かけました 恋の道


口とこころは うらはらに
情け重ね着 京鹿の子
涙絵染めの 西陣しめて
たとえ世間に 背かれようと
この人によりそうと 決めた道


髪のみだれに 鐘の音が
泌みて切ない 京しぐれ
匂い袋の 小さな鈴を
胸にしのばせ こらえてたえて
この恋に生きてゆく おんな道


동화책대국 일본 어린 시절에 이유가 있다

일본인 남편과 아이 셋, 다문화 가정의 안주인이 들려주는 생생한 일본 이야기.

작년이던가요? 서울 시내에 타요 버스가 운행되어서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죠. 우리 집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서울에 이런 버스가 생겼대. 우리도 서울 가면 타보자"라고 흥분했는데 정작 아이들의 반응은 영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 살고 있으니 EBS를 본 적이 없어서 타요 버스가 뭔지도 몰랐거든요. 만약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요괴 워치(妖怪ウォッチ)’가 그려져 있었다면 분명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 적만 해도 이런 추억의 대상은 동요나 전래 동화였는데 요즘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동요와 전래 동회는 지금도 여전히 어린이 인격 형성의 양대 산맥으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를 쑥쑥 키워주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흥부전,콩쥐 팥쥐,심청전,선녀와 나무꾼처럼 제목만 들으면 바로 줄거리가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구전으로 또 책으로 배워왔는데요. 이러한 전래 동화는 재미는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시용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또 누군가는 절대로 닮아서는 안 될 대상으로 말이죠.

바다 건너 일본도 마찬가지라서 어릴 적부터 다양한 전래 동회를 접하며 자랍니다. 한 기자 차이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이야기 속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팔기도 하고 지역사회를 홍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용한 다는 점이랄까요?

그래서 이달에는 일본의 동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먼저 일본 전래 동화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인 ‘모모타로(挑太郞)’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마을에 아이가 없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냇가에 빨래를 하러 갔다가 큰 복숭아를 발견해 집으로 가져왔다. 복숭아를 쪼개자 안에는 남자아이가 있었고 모모 타로라는 이름을 지어 정성껏 길렀다. 튼튼하게 자란 모모 타로는 도깨비들이 사람을 약탈하고 괴롭힌다는 말을 듣고 도깨비를 퇴치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여행 중에 개,원숭이,꿩을 만난 모모 타로는 할머니가 싸준 수수 경단을 주어 이들을 부하로 삼았고 함께 도깨비를 물리친 후 보물을 가지고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

모모 타로 이야기는 동요로 만들어졌을 만큼 유명해서 지명도 면에서는 전래 동화 계 1등이 아닐까 싶은데요. 몇년 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그림책 「고비토도감(こびとづかん)J에 등장한 캐릭터 모모지리(モモジリ) 도 모모 타로를 본떠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모 타로에 필적할 만한 인물이라면‘긴타로(金太郞)’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긴타로는 전설 속의 소년장사로 곰에 올라타고 도깨비와 씨름을 할 정도로 힘이 셌다고 합니다. 건강한 남자아이의 상징이어서 남자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날인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 때는 긴타로 인형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별주부전처럼 용궁이 등장하는‘우라시마타로(浦島太郎)’도 유명합니다.

〈젊은 어부 우라시마타로는 바닷가에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거북이를 구해주었다. 거북이는 답례로 용궁에 데려가 주었고 용궁 공주의 환대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며칠이 지나 문득 집이 그리워진 우라시마타로는 뭍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고 공주는 작별 선물로 작은 상자를 주며 절대 열어보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그런데 바깥세상으로 나오니 그사이 몇 백 년의 시간이 흘러 전혀 다른 곳이 되어 있었다. 쓸쓸해진 우라시마타로는 상자를 열었고 그 속에서 나온 연기를 뒤집어쓰자 갑자기 노인이 되고 말았다.>

우라시마타로는 약속을 잘 지키지는 교훈이나 인생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예로 드는 일이 많습니다. 참고로 옛날 일본에서는 남자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첫째는 타로(太郞),둘째는 지로(次郞), 셋째는 사부로(三朗)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모모 타로와 긴타로는 외아들이면서 받아들이었고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라시마타로 역시 맏아들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가구야히메(かぐや姫)’도 모르면 서운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대나무를 팔아 생계를 꾸리는 노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숲에 갔다가 대나무 속에서 작은 여자아이를 발견했고 가구야히메라는 이름을 지어 키웠다. 가구야히메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었고 소문을 들은 다섯 명의 귀족이 구애했지만 매번 어려운 문제를 내서 정혼을 거절했다. 소문을 들은 왕도 청혼했지만 가구야히메는 다가오는 보름날 밤,달나라에서 온 사자를 따라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왕은 수많은 병사를 보내 가구야히메를 지키려 했지만 결국 가구야히메는 달나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 姬(히메)라는 말은 한참 한류 붐이 일었을 때- 최지우 씨를 지우 히메(ジウ姬)라고 불러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공주 또는 결혼하지 않은 고귀한 아가씨를 가리키는 말로 백설공주는‘시라유키히메(白雪姬)’,엄지공주는‘오야유비히메(親指姬)’라고 합니다.

그 외에‘혀 잘린 참새(舌切り雀)’는 우리나라의 흥부전처럼 도움을 받은 동물이 은혜를 갚아 착한 사람은 보물을 얻고 그것을 따라 한 못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인데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할 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사실 일본동화를 읽다 보면 국적과 관계 없이 보편적인 정서라는 게 있구나 싶을 정도로 친숙한데요.‘혹부리 영감님(こぶ取りじいさん’은 제목이나 등장인물 내용이 완전히 같아서 어느 나라 이야기가 먼저인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한국에 살 때 독서 육아에 관심이 있어서 동화전집을 여러 개 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여러 권을 세트로 판매하고 그 안에 연령별로 읽을 책이 구분되어 있는데 일본 작가의 책이 꽤 많더라고요. 책을 보면서 어쩌면 이렇게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미있는지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살다 보니 좋은 동화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작은 유치원에 있었는데요. 한 해가 지나면 아이가 유치원에서 만든 1년 치 작품이 집으로 배달되는데 그 속에 아이가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동화책 한 권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직 글씨를 쓸 줄 모르니까 줄거리는 선생님이 컴퓨터로 입력해 주고 아이가 그 내용에 맞는 그림을 그려 동화책을 만드는데요.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만 3세가 되면 동화책 작가로 데뷔하는 거죠.

뿐만 아니라 동네마다 동화 교실이란 곳이 있는데 독서 교실이 아니라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보는 곳입니다. 동화 교실에 다니는 아이들은 나중에 줄거리 요약이나 글짓기를 잘한다고 해서 엄마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일본은 전국 어느 도서관에 가도 동화책 읽어주기(読み聞かせ)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문화센터가 많지 않다 보니 동네 도서관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동화책 읽어 주기는 무척 중요한 행사입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빅북(BigBook),종이 인형극,캐릭터가 그려진 앞치마를 시용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앞치마 극장(エプロンシアター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꾸준히 하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보다 낫다는 말처럼 재능 있는 몇몇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일본의 동화 문화를 만든 게 아닐까 싶어요.

출판이 활발한 것도 다양한 통화가 나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잡지 왕국 일본답게 매달 신인 동화작가와 기존 작가의 작품을 잡지 형식으로 발행하는 책도 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달마다 새로운 동회를 읽을 수 있어 좋고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전국의 아이들이 읽어주니 얼마나 자랑스럽겠어요.

시어머니 친구분 중에 한국에서도 동화책을 출간한 동화작가가 계셔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요. 그분의 경우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1년 가량 준비하는데 계속해서 내용과 그림을 수정한다고 하더군요. 거의 완성 단계까지 갔더라도 진부하다고 느껴지면 가차 없이‘삐꾸(?)’ 당한다고 하니 역시 좋은 작품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창작동화를 많이 만들고 있으니까 세계 어딘가에서 우리나라 동화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겠죠? 한국에서는 독서를 중요하게 여겨서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게 하는데 여기에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누구나 동화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作成者 黃圭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