步-志賀勝 作詞 関沢新一 作曲 安藤実親 編曲 丸山雅仁
一 肩で風きる 王将よりも 俺は持ちたい 歩のこころ 勝った負けたと 騒いじゃいるが 歩のない将棋は 負け将棋 世間歩がなきゃ なリたたぬ
二 あの娘いい娘だ 離れもせずに 俺を信じて ついてくる みてろ待ってろ このまますまぬ 歩には歩なりの 意地がある いつかと金で 大あばれ
三 前に出るなり 能なし野郎 吹けば一番 飛ぶだろう だけど勝負は 一対一よ 王将だろうと なんだろうと 後にゃ引かない 俺の道
일본 마라톤에 관한 넓고 얕은 정보
일본인 남편과 아이 셋,다문화 가정의 안주인이 들려주는 생생한 일본 이야기.
2010년 새 단장한 후 나날이 번창하고 있는 羽田空港에 계속해서 승객을 뺏기고 있는 成田空港 얼마 전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2020년 개최될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홍보를 겸해 成田空港 제3 터미널의 바닥을 러닝 트랙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사실 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바닥만 꾸몄는데 그 아이디어가 무척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주목하고 있는 마라톤 메달에 대한 기대가 살짝 엿보이는 것 같네요.
달리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등산 자전거 등과 함께 대표적인 생활 스포츠 중 하나지만 일본에서는 취미 수준을 넘어서 상당히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작게는 학교 운동회 때 열리는 계주나 추운 겨울에도 반바지 체육복을 입고 달리는 持久走大会(오래 달리기 대회)가 있고 市나 県에서도 마라톤 대회 하나쯤은 개최하는 것이 기본이랍니다. 참고로 달리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는 월간처 「ランナーズ」의 6월호를 보니 일본 내에서 한 해에 개최되는 전국 마라톤 대회가 무려 73개나 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그 중에서도 유명한 대회를 꼽자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箱根駅伝’과‘東京マラソン’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전국의 대학생이 실력을 겨루는‘箱根駅伝’을 소개할게요. 일본에 살아보니 ‘箱根駅伝’을 빼고서는 마라톤을 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 로마라톤하면 駅伝,駅伝하면 마라톤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유명한 대회인데요. 야구의 등용문이 甲子園이라면 마라톤의 등용문은 바로 이‘箱根駅伝’이라할 수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東京箱根間往復大学駅伝競走’로 역사도 깊어 올해로 91회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그럼 ‘駅伝’이란 무엇일까요?‘駅伝’은 여러 명의 선수가 릴레이 형식으로 달려 시간을 겨루는 육상 경기로 일본에서 처음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국제 명칭은 Road relay지만 일본어 그대로 Ekiden이라고도 합니다. 각 주자는‘たすき’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정해진 구간을 달리는데 자신이 맡은 구간이 끝나면 다음 주자에게 어깨띠를 전달합니다. 릴레이 형식인 만큼 총 거리는 수십 km에서 100km 가 넘을 때도 있습니다.
다시‘箱根駅伝’으로 돌아와서 본선은 설 연휴인 1월 2일~3일의 이틀간 열리는데요. 예선부터 치면 전년도 10월에 이미 대회가 시작된 셈입니다.참가 팀은 총21개로 전년도 10위 팀까지는‘シード校’라고 해서 다음 대회의 자동 출전권을 받게 되니까 예선의 목적은 참가가 확정된 팀을 제외한 10개 대학을 가라는 것입니다. 그 외에‘関東学生連合チーム’을 더해 팀마다 10명,총 210명의 선수가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217.9km의 대장정을 달리게 됩니다.
1월의 추운 날씨,한 사람당 약 20km라는 긴 거리 때문에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요. 특히 다리에 쥐가 나서 비틀 거라면서도 온 힘을 짜내 다음 선수에게 어깨띠를 넘기는 모습을 보자면 코끝이 찡 해집니다. 저희 집은 시아버지와 시동생이 대학 동문이라 대회 날에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는데요. 제가 유학했던 대학도 駅伝 성적이 좋은 편이라 본의 아니게 경쟁 구도가 되었답니다. 남편이 나온 대학은 육상부가 없어서 안타깝게도 응원전에 끼지 못하고 있어요.
전에 잠깐 소개한적이 있지만‘箱根’는 일본을 대표하는 휴양지로서 남편과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데요. 중계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달리는 길을 따라 종종 아는 곳이 나와 더욱 흥미롭습니다.
‘箱根駅伝’에서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흑인 유학생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인 선수들에 비해 신체 조건이 좋다 보니 유학생들의 출전을 두고 여러 말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올해 대회에서는 青山学院大学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明治大学,東洋大学,駒澤大学, 中央学院大学 등이 뒤를 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저희 가족이 응원하는 학교는 둘 다 순위에 툴지 못했지만 집 가까이에 있는 中央学院大学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내년 駅伝에 자동 출전 티켓 획득!’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렸더라 고요. 우승한 학교는 아마 축제분위기였겠죠?
지난 2월 22일에는 또 하나의 달리기 축제‘도쿄마라톤’이 개최되었습니다.런던마라톤,보스턴마라톤 같은 시민 참여 형 대회로 新宿에 있는 東京都庁舎 앞에서 출발해 日比谷,銀座,浅草등 東京의 명소를 지나 お台場에 있는 東京ビッグサイト까지 42. 195km를 달립니다.
평소 차로 가득한 東京 도심을 달릴 수 있어 인기라고 하는데 무려 2만8천여 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는 테러에 대비해 엄격한 규제 방안이 발표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하지만 요즘 유행인 셀카봉 같은 경우 어떤 사람은 반입이 안 되었지만 허가된 사람도 있어서 형평성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럼 일본의 마라톤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알아볼까요? 우리나라에서 마라톤 하면 임춘애 선수,황영조 선수,이봉주 선수가 떠오르듯 일본에도 그런 선수들이 있습니다.
우선‘Qちゃん’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高橋尚子 선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육상 계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인데요. 세계신기록 수립 등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 스포츠 인으로서는 처음으로 国民栄誉賞을 수상했습니다. 2008년에 은퇴한 뒤에는 마라톤 해설가로 변신해 지금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남자 선수 중에는 소속팀 없이 출 퇴근길을 달리면서 훈련한 실력으로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가 된 川内優輝선수가 유명한데요. 본업은 埼玉県에 있는 고등학교의 직원이지만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꾸준히 훈련한 결과 2011년 도쿄마라톤 3위,작년에 개최된 인천아시안 게임에서도 3위에 입상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세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川内 선수가 화제가 되었을 당시 많은 직장인이 전철과 버스를 뒤로 하고 뛰어서 출퇴근했다는 웃지 못할 후문도 있답니다.
또 瀧崎邦明 선수의 사연도 독특한데요. 원래 직업은 코미디언으로 본명보다는 猫ひろし라는 예명으로 더 유명한 사람입니다. 유행어도 있고 한때는 꽤 잘나가는 코미디언이었으니까 독자 여러분 중에도 아시는 분이 있을 거예요.
瀧崎 선수는 2005년,한 프로그램에서 마라톤을 접한 후 그 매력에 빠져 어떻게든 일본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지만 나이도 많고 실력도 부족해(아마추어 치고는 좋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자 여러 나라를 수소문한 끝에 2011년,캄보디아로 귀화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적까지 바꿨으니 비난 여론이 생길 만도 한데 삼십 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도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의 열정을 높게 평가한 것인지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요. 안타깝게도 새 국적을 취득했을 경우 1년 이상 지나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국제육상연맹의 규정 때문에 올림픽 진출은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외국어 공부도 종종 마라톤에 비유되곤 하는데요. 긴 호흡으로 조금 씩 달려나가다 보면 어느덧 골이 보이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앞서 소개한 高橋尚子선수의 인터뷰 중에서 일본어 공부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은 구절이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暗闇の中でも、夢を持つことで、ホントに1日1日充実した時間を過ごすととが出来ました。なので、陸上に関係なく、いま暗闇にいる人や悩んでいる人、ホントに1日だけの目標でも3年後の目標でも何でも目標を持つことで、すごく一歩一歩1日が充実すると思います。
(어둠 속에서도 꿈이 있었기에 하루 하루를 정말 충실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육상과 관계없이 지금 어둠 속에 있는 분이나 고민에 빠져 있는 분이라면 정말 단 하루의 목표든 3년 후의 목표든 간에 목표를 가짐으로써 한발한발 내디디면 하루가 무척 충실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죠? 학교 다닐 때는 운동하는 친구들은 공부도 안 하고 편하겠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목표를 가지고 열중했던 그 친구들이 참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作成者 黃圭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