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 고 나 서
2014년 12월 간 (肝)질환 진단을 받고 해를 넘겨 치료하면서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나온 세월을 반추해 본 것들을 이 기회에 정리해 본 것이다. 워낙 글 재주도
경험도 없을 뿐 더러 표현력도 서툴어 이해하기 어려울까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지만 어렵게 살았던 그 시절에 글을 익혔기에 용기를 내어 한 줄 기록물이라도
남기곺은 욕심도 있었다.
우리가 살아 온 이야기가 왜 이런것 뿐이겠나? 인생은 좋은 일도 있고 나빴던 일도
실수도 그리고 더러는 싸움도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나? 토막
토막 잘라서 나쁜 기억일랑 버리고 엮어 본 것임을 밝힌다.
옛날 서당의 선생님이 혀가 짧아서 바람풍(風)을 바담풍으로 발음하면서 제자들
에게는 바담풍이 아니고 바람풍으로 읽기를 원하는것 처럼 나 같은 한 참 모자라는
인생은 살지 말라는 소망을 묻어 두었다.
젊은 세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국을 사랑하고 지금의 너의 행복을
그리고 가족을 지키라"고..
이 만큼 살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 전세대 (前世代)들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 나라를
지켰고 굶주림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는지를 헤아려 보자....
이젠 온 세계가 생활무대이고 세계속에서 한국인으로 살아야 한다.
나는 가난을 상징하는 보리고개를 너머 무엇을 먹을까?하고 고민하는 시대까지 살아
본 행운아? 였다.
그 것 뿐인가! 다른 나라까지 예사로 다니는 세상도 함께 살아 봤는데.....앞으로는 더
좋은 세상이 펼쳐지겠지.....
내 자식 3남매를 키운 아버지가 그를 지켜 본 생각을 가감없이 썼는데 이것도 별도로
꾸밀까 하고 계획했다가 함께하게 됐다.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나 여기엔 깊은 애정이
담겨있다.
문중 (門中)에 대한 것은 별도로 만들어야 되겠지만 번거로와 함께 실었으니 뒷날
집안 (門中)에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됐으면 고맙겠다.
내 혈육친(血肉親)이 도처(到處)에 산재(散在)해 있으나 생활권에서 자주 접촉한
가족들만 적었음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이 책속에는 우리 조상의 살아온 모습들이 담겼으므로 후세에 오래 남아 있길 바라
는 마음도 남겨 둔다.
이 작은 책자가 세상에 나오기 까지 대구 (칠곡)에 같이 살고 있는 동생 (호당)의
도움이 컸다. 편집 교정까지 두루 손을 써서 이런 모슴으로 다듬어졌으니 그
동안의 노고와 고마움을 함께 남긴다.......2019,11, 들길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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